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1.8℃
  • 맑음강릉 10.2℃
  • 흐림서울 2.5℃
  • 흐림대전 2.6℃
  • 구름조금대구 2.9℃
  • 구름많음울산 10.3℃
  • 구름많음광주 7.7℃
  • 구름많음부산 13.4℃
  • 흐림고창 10.1℃
  • 맑음제주 15.1℃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1.0℃
  • 흐림금산 0.5℃
  • 흐림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3℃
  • 구름많음거제 9.0℃
기상청 제공

국세청, ‘검은머리 외국인’ 역외탈세 1조1439억원 징수

10월 누적기준…체납징수실적 1조5752억원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조세회피처, 해외 은닉 등을 통해 자산과 소득을 빼돌린 검은 머리 외국인에 대해 지난해 10월까지 총 1조1400억원을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31일 전국세무관서장 회의에서 공개한 주요 업무성과를 통해 지난해 10월까지 역외조사 잠정실적이 1조1439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2016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2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0월까지 체납자 추적조사를 통해 징수한 세금은 1조57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7억원 늘었다. 

국세청 측은 “대기업의 지능적 탈세, 역외탈세 등에 조사역량을 집중하고, 부동산 거래 및 불공정거래 기업의 탈루혐의 검증을 강화했다”라며 “체납자에 대해 명단공개, 출국금지 등을 적극 활용하고 현장수색·압류 등 재산 추적조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