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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제네바모터쇼, 3대 트렌드는 ‘친환경·고성능·SUV’

현대 ‘코나 일렉트릭’·기아 ‘신형 씨드’ 등 친환경차 시장 집중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스위스 제네바의 팔렉스포에서 6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8일 개막한다. 올해는 180여개 업체가 신차 110종을 포함해 총 900여종의 차량을 전시하며 7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전망이다.

 

제네바모터쇼가 제시하는 올해 신차 트렌드는 ‘친환경’,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요약된다. 이에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자사 기술력을 과시하는 신차를 대거 출품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대·기아차와 쌍용차가 참가해 전동화, SUV 트렌드를 반영한 신차를 출품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이번에도 각종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선보이며 총공세를 펼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코나 전기차 버전인 ‘코나 일렉트릭’을 데뷔시키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또 풀체인지를 거쳐 상품성을 높인 ‘신형 싼타페’도 유럽에 최초로 공개한다.

 

아울러 수소전기차 ‘넥쏘’ 1대와 친환경차 전용브랜드 ‘아이오닉’도 전시한다. 현대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줄 콘셉트카 1대도 선보인다.

 

 

기아차는 유럽 전략형 모델인 ‘씨드’ 3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신형 씨드는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현대·기아차 3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기술이 적용됐다. 또 니로 PHEV, 왜건 PHEV, 쏘울 EV 등 총 16대를 전시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출시한 수소차 넥쏘가 회사의 미래를 보여준다면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는 현재 형성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곧바로 대응할 차종”이라며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모든 플랫폼의 친환경차를 아우르는 기술 선도 역량을 널리 알리고 세계 친환경차 시장의 리더 위치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도 ‘렉스턴 스포츠’를 앞세워 유럽 수출길 확대에 나선다. 프리미엄 픽업을 표방하는 렉스턴 스포츠는 모터쇼 데뷔를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

 

또 EV 콘셉트카 ‘e-SIV(electric-Smart Interface Vehicle)’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e-SIV는 지난 2013년과 2016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SIV-1, SIV-2에 이어 선보이는 3번째 SIV 시리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쌍용차의 친환경 정책과 자율주행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와 청사진을 제안할 방침”이라며 “올해를 전기차 전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유럽 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도 본격 시작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더 뉴 C클래스’를 내놓는다. BMW는 4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SUV 신차 ‘뉴 X4’를 공개하고 아우디는 주력 세단 ‘A6’ 8세대 모델을 소개한다.

 

폭스바겐은 미래 모빌리티의 새 비전을 제시하는 콘셉트카 ‘I.D. 비전(I.D. VISSION)’을, 포르쉐는 고성능 스포츠카 ‘신형 911 GT3 RS’를 각각 세계 최초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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