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0℃
  • 구름많음강릉 6.6℃
  • 구름조금서울 0.3℃
  • 흐림대전 1.9℃
  • 흐림대구 2.8℃
  • 흐림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3.4℃
  • 흐림부산 5.2℃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7.3℃
  • 맑음강화 -0.7℃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1.6℃
  • 구름많음강진군 3.6℃
  • 흐림경주시 3.3℃
  • 흐림거제 4.8℃
기상청 제공

KT, 서울교통공사와 ‘그린 서브웨이’ 사업 본격화

주요 지하철 역사에…빅데이터 분석으로 에너지 절감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KT가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추진 중인 ’그린 서브웨이(Green Subway)’ 사업을 본격화한다.

 

KT는 서울교통공사와 그린 서브웨이를 위한 실증사업 설비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양사는 ‘안전하고 깨끗한 그린 서브웨이 실증사업과 미래 대중교통기술 공동 연구를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KT와 서울교통공사는 2개월에 걸쳐 지하철 5호선 주요 역사에 공기질 관리 서비스, 지능형 CCTV, 여성 화장실 안전 시스템, 에너지 사용량 분석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우선 광화문, 왕십리, 장한평 등 3개 역에는 공기질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KT의 공기질 관리 솔루션(GiGA IoT Air Map)을 적용했다.

 

기가 IoT 에어맵은 지하철역사 안팎에 IoT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 온도 및 습도,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소음 등을 1분 단위로 수집한다.

 

이에 따라 한국교통공사는 지하철역사의 공기질 상태에 따라 공조기를 운영하게 되면서 에너지 절감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가 IoT 에어맵을 통해 절감된 에너지는 역사의 냉·난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시민들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지능형 CCTV와 IoT 센서 기반 24시간 관제 시스템(GiGA eyes)을 광화문역, 천호역 및 고덕차량기지 등 3곳에 구축했다.

 

이와 함께 여성이 화장실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KT의 비명감지 기술을 적용한 세이프 메이트(safe mate)를 광화문, 왕십리, 영등포구청 등 10개 역의 모든 여성 화장실에 설치했다.

 

 

기가아이즈는 지하철역에서 승객 이상 유무 확인, 혼잡도 파악, 얼굴 인식 등 지능형 기술을 통해 안전과 보안 강화를 위해 활용된다. 차량기지의 경우 외부 침입 등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데 이용된다.

 

여성 화장실에 설치된 세이프 메이트는 비명이 감지되면 화장실 입구의 경광등이 울리고 역무원의 스마트폰으로 위급상황이 전달된다. 공사는 승객이 많지 않은 새벽 및 심야시간대에 유용한 서비스로 판단하고 보다 빠른 대응을 위해 범죄예방센터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 효율 솔루션도 적용됐다. 5호선 지하철역에 전력을 공급하느 14개 변전소에 KT의 기가 에너지 매니저를 설치해 5분 단위로 전력사용 데이터를 수집한다.

 

아울러 고덕, 방화 2곳의 차량기지에는 전철 기동용 직류(DC)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역사와 전철에서 쓰는 전력량을 별도로 측정해 에너지비용 절감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KT와 공동 추진하는 그린 서브웨이는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해 안전하고 깨끗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KT의 혁신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한 서비스가 돼야 한다”며 “KT가 보유한 혁신기술과 솔루션이 서울 교통 서비스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