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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은행권 男女 임금격차 여전…남성의 2/3

4대은행 여직원 평균 급여, 남성 대비 63.17% 불과
육아휴직 영향…텔러직군에 여성 많은 것도 원인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미투 운동에 이어 페이미투운동(남녀 임금차별 해소 촉구 운동)의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은행의 남녀 임금격차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각사가 공시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내 남성 직원(2만9740명)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직원(3만717명)의 연 평균임금은 남성에 비해 4100만원 적은 7000만원을 기록했다. 남성 평균 연봉 대비 63.17%에 불과한 수치다. 전년(60.32%) 대비 2.85%p 개선됐지만 여전히 2/3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4대 은행 중 남녀 직원의 임금격차가 가장 큰 은행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 내 재직 중인 남성 직원(7978명)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여성직원(6196명)의 평균 급여액은 6600만원으로 남성 평균급여 대비 비율은 60%에 불과하다.

 

두 번째로 큰 격차를 보인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 내 남성직원(5567명)과 여성직원(7979명)의 평균 급여액은 각각 1억2100만원과 7300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 평균급여 대비 여성 평균 급여의 비율은 60.33%다.

 

세 번째로 큰 비율 차이를 기록한 우리은행의 남성(6667명) 평균 급여액은 1억700만원이다. 여성(7791명) 평균 급여액은 남성 대비 64.49% 수준인 690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남성 평균 급여 대비 여성 평균 급여 비율은 64.55%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성직원(9528명)의 평균 급여는 1억1100만원, 여성직원(8751명)의 평균 급여는 7100만원이다.

 

금액 기준 가장 많은 격차를 보인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 내 남성직원과 여성직원의 평균 급여액 차이는 4800만원이다. 신한은행이 44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국민은행(3900만원)과 우리은행(38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은행권 남녀 임금격차에 대해 은행권 내부는 사회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내부 관계자는 “내부 급여 체계에서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는 요소는 없다”며 “다만 육아 문제 등으로 근속 기간이 차이나면서 자연스럽게 승진과 급여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성 직원들의 상당수가 텔러직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직군에 따른 임금격차가 발생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최근에는 직군 구분 없이 채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영업, 기획 등 업무에 따라 채용을 다르게 진행했다”며 “과거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은 직군에 여성 직원들이 많이 지원했고 그 영향이 현재까지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육아 휴직 등으로 인한 공백을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 직원들이 신규채용으로 메우게 되고 그 영향으로 평균 급여가 낮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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