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화)

  •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6.4℃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0.6℃
  • 흐림광주 0.5℃
  • 맑음부산 -0.5℃
  • 흐림고창 -1.2℃
  • 흐림제주 5.5℃
  • 맑음강화 -8.8℃
  • 맑음보은 -5.5℃
  • 맑음금산 -3.8℃
  • 흐림강진군 0.7℃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0.0℃
기상청 제공

[기획] KT&G / “현지화·고급화로 2025 글로벌 TOP4 간다”

지난해 수출 1조원 돌파…해외 실적 가속화
글로벌 브랜드화·사업다각화로 ‘수익 극대화’

 

KT&G가 수출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1988년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시작한 KT&G는 지난해 전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해 연 1조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KT&G의 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찾는다. KT&G의 해외 진출 역시 내수 포화, 경쟁격화 등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출구 확보가 절실하던 1990년대부터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KT&G는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노력으로 1998년 해외영업조직을 신설해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이어 2001년 담배 제조독점이 폐지되고 2002년 말 민영화된 이후 해외수출을 본격 추진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수출 물량이 늘면서 2007년에는 해외영업조직의 명칭 및 편제를 ‘글로벌본부’로 개편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그 결과 중동, 중앙아시아 시장으로 시작한 해외 진출은 러시아 연방과 동남아, 미주, 아프리카 등지로 확대돼 지난해 말 기준 50여개국 수출에 이르렀다.

 


실속도 크다. KT&G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48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의 9414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해외 판매량도 수출량과 해외법인 판매량을 합산해 554억 개비를 돌파, 2016년의 487억 개비를 추월한 역대 최고 수량을 기록했다.


과감한 도전과 지역별 특화 전략
KT&G가 초기부터 선진국 시장으로 간 것은 아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했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소득 수준은 낮지만 인구증가율이 높은 개도국 시장은 향후 성장성과 진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곳은 중동이었다. 반미감정과 불안한 치안 등을 이유로 글로벌 담배회사들이 진입하기 주저하던 이란, 터키 등 중동,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과감히 진출했다.


이후 KT&G 중동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고급화 전략을 펼쳐 지난해 말 기준 해외 판매 비중의 45%(248억 개비)를 기록하는 등 최대 전략시장으로 성장했다.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진출한 인도네시아, 몽골, 대만 등의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담배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는 2014년 ‘정향’ 이라는 향료가 첨가된 ‘에쎄 크레텍’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45억 개비를 판매해 기록해 2016년(28억 개비) 대비 약 61% 증가했다. 2014년(23억 개비)에 비하면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


KT&G 관계자는 “에쎄 브랜드는 인도네시아 CVS 채널 중 메인채널인 ALFA Mart(1만5000개소) 기준으로 약 7%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2000년 수출을 시작한 몽골 시장에서는 지난해 8억9000만 개비를 판매해 2010년 대비 3.7배 이상 성장했다. 성공의 요인은 프리미엄 전략이었다. 고타르 제품이 대부분인 현지 시장에 ‘에쎄’를 앞세워 초슬림 시장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현재 에쎄는 몽골 현지업체가 생산하는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2배가 넘는 가격임에도 수입담배 브랜드 중 24%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전략과 함께 한류를 활용해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사랑 받으면서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2002년 진출 이후 이렇다 할 터닝포인트를 찾지 못하던 대만 시장에서는 쿠바산 시가엽을 블렌딩해 시가의 풍미를 살린 ‘보헴(BOHEM)’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급성장했다.


지난해 대만에서 판매된 보헴 판매량은 4억7000만 개비로 2000만 개비가 판매된 2010년 출시 첫 해보다 20배 이상 성장, 현재 KT&G가 대만에 수출하는 전체 판매량의 6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보헴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현지 전체 판매량도 7억 개비로 증가했다. 6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 찍고 미주와 아프리카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은 미주와 아프리카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에 밑거름이 됐다.

 

KT&G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이 수출실적의 바탕이라면 최근의 글로벌 매출 성장은 미국을 비롯한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이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 신시장 판매량은 2009년 36억 개비에서 지난해 260억 개비로 8년 만에 약 7배 성장했다.


1999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첫해 2억2000만개비의 수출량을 기록한 KT&G는 지난해 26억6000만 개비를 판매해 약 13배 이상 성장했다. 전세계 100여개 담배회사들이 각축을 벌이는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위까지 올랐다.


핵심 제품인 ‘타임’은 풍족한 흡연량을 원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굵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길이를 20% 늘리고 진한 맛을 선호하는 입맛에 맞춰 블렌딩했다. 출시 첫해인 2011년 타임의 판매 비중은 1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약 80%를 차지하는 히트 브랜드로 성장했다.


아프리카에서도 길이가 짧은 ‘에쎄 미니’를 출시해 2010년 4000만 개비에서 2017년 26억 개비로 약 65배 성장했다.


KT&G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비전 선포식’ 통해 해외 판매 규모를 4배 이상 늘리는 등 2025년까지 글로벌 TOP4 담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 및 인근국 공략을 위한 글로벌 현지공장(러시아·터키 등)을 가동 중이며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 및 지사 등 영업망을 설치했다.


글로벌 브랜드 전략은 고수익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현지화 브랜드 개발과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방점이 찍혀있다. 단가가 높은 제품의 매출을 확대하는 브랜드 믹스 개선으로 수익 확대하고 KT&G의 대표 브랜드이자 러시아·동남아 등지에서 인기몰이 중인 ‘에쎄’, ‘레종’, ‘보헴’ 등 브랜드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해외 현지 제휴, 브랜드 라이센싱 등 사업구조의 다양화를 통해 글로벌 진출국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조세금융신문이 발행하는 월간지 ‘월간 조세금융’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