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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한은 경남본부, 조선업 관련 피해업체 금융지원 실시

금융중개지원대출 300억원 한도 활용 지원방안 마련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등 관내 조선업체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업체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17일 한은 경남본부는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300억원을 활용한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최근 1년간 성동조선해양 및 STX조선해양에 대해 납품 또는 용역을 제공한 적 있는 중소기업이다.

 

각 은행 영업점들이 피해 업체에 대출을 제공하면 한은 경남본부가 취급은행에 해당 대출액의 25%를 연 0.75% 저금리로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원규모는 은행대출취급액 기준 1200억원이며 피해업체들은 1년 이내의 운전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업체당 한도는 20억원이다.

 

한은 경남본부는 “이번 조치로 조선업체 구조조정 관련 피해업체들이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조조정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피해업체의 자금수요 등을 점검해 필요할 경우 금액 증액 등의 추가 지원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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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