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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모터쇼 개막…중국형 SUV·친환경차 각축전

1200여개 업체 참가…신차 130여종 등 1000여대 전시
중국시장 맞춤형이 대세…중국車 성장세도 관전 포인트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세계적인 자동차 전시회로 부상한 ‘2018 오토 차이나(베이징모터쇼)’ 행사가 25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렸다.

 

연간 판매 대수가 3000만대에 육박할 만큼 폭박적으로 성장한 중국 자동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들이 현지 맞춤형 차량을 앞다퉈 선보일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모터쇼는 이날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모터쇼에는 14개국 120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한다. 또 글로벌 프리미어 105종과 아시아 프리미어 30종이 데뷔하며 64종의 콘셉트카와 174종의 친환경차를 포함해 총 1022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올해 베이징모터쇼의 화두는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 총 2890만대 가운데 SUV 비중이 약 40%일 정도로 중국 자동차 시장은 SUV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업체 중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시장 맞춤형으로 개발한 스포츠 세단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소형 SUV 엔씨노와 ix25, 중국형 투싼, ix35 등 SUV 모델과 차세데 수소전기차 넥쏘, 중국형 쏘나타 PHEV, 엘란트라 EV 등 친환경차 모델도 전시한다.

 

기아자동차는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중국시장 전용 SUV인 ‘Q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K5 PHEV 모델도 중국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이밖에 스팅어, K2, K3 등 세단 5종과 신형 스포티지, KX3, KX5 등 SUV 6종도 함께 전시된다.

 

 

유럽 브랜드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콘셉트카인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고급 세단과 SUV를 결합한 형태로 알려졌다.

 

또 BMW는 ‘뉴 M2 컴페티션’과 중국형 SUV ‘뉴 X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아우디는 ‘Q5’ 롱 휠베이스 모델을, 폭스바겐은 대형 SUV ‘투아렉’을 각각 선보인다.

 

일본 도요타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코롤라’와 ‘레빈’의 새로운 PHEV 모델을 내놓는다. 렉서스에서는 풀체인지(완전변경)을 거친 7세대 신형 ‘ES’가 출격한다. 닛산은 운전자의 뇌파를 측정해 운전을 지원하는 기술을 적용한 ‘IMx 쿠로’ 콘셉트카와 ‘리프’를 비롯해 세 가지 전기차 모델을 전시한다.

 

아울러 중국에서 차량 생산에 나서는 인피니티는 현지 생산 1호차인 SUV ‘QX50’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이 차는 중국 다롄공장에서 만들어져 연내 중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 중국제일기차(FAW그룹)과 둥펑자동차그룹, 상하이자동차(SAIC그룹), 지리자동차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토종 완성차 업체들도 대거 참가해 신차 공세를 편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최초, 중국용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차종이 많다는 것 자체가 중국시장이 그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는 뜻”이라며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 세계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 베이징모터쇼”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 추세인 친환경차, 전기차 공개도 주요 관심 사안이지만 특히 중국 자동차 기업의 성장세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라며 “이번 모터쇼를 통해 그들이 공개하는 차들의 성능과 수준을 점검하는 계기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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