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0.9℃
  • 맑음서울 -2.2℃
  • 맑음대전 -0.8℃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0.5℃
  • 흐림광주 1.9℃
  • 맑음부산 1.7℃
  • 구름많음고창 1.1℃
  • 흐림제주 8.4℃
  • 맑음강화 -3.4℃
  • 맑음보은 -2.0℃
  • 맑음금산 -1.1℃
  • 구름많음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2.1℃
기상청 제공

증권

삼성증권, 유령주식 매도 직원 '형사고소' 결정

‘3대 자기혁신’ 일환...임직원 자사주 거래 관리 수위 높이기로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삼성증권이 ‘3대 자기 혁신’ 과제를 7일 발표하고, 배당오류 사태 과정에서 오류로 입고된 주식을 매도한 일부 직원들을 형사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증권이 발표한 3대 자기 혁신에는 투자자 보호 선도, 주주가치 제고, 도덕성 재무장 등이 담겨있다.

 

우선 삼성증권은 도덕성 재무장을 위해 배당 오류 주식을 시장에 매도한 직원 16명을 형사 고소한다. 

지난달 6일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삼성증권 주식 501만2000주를 매도한 바 있다. 현재 해당직원들은 형사고소와 별도로 회사 차원의 징계와 매매손실 관련 민사 절차 등도 진행 중이다.

 

또한 삼성증권은 이미 실시 중인 임직원 온라인매매 금지 조치에 의무 보유기간과 사전 승인 등의 제한을 추가해 임직원들의 자사주 거래를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를 비롯한 임원 27명 전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되며 각 임원들이 자율적으로 매입한 후 공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투자자보호를 위해서는 ‘투자자보호기금’을 설립할 계획이다. 보호 기금은 금융사고, 불공정거래 피해자를 위한 무료 법률지원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보호기금 운영은 삼성증권이 직접 맡거나 공익성 있는 기관에 위탁하는 방법 모두가 고려되고 있다.

 

이외에 삼성증권은 배당 관련 시스템과 사내시스템, 내부통제 프로세스 등을 전면 재구축하고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정기적인 검사도 받을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