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7.6℃
  • 구름많음강릉 -2.4℃
  • 구름많음서울 -5.5℃
  • 구름많음대전 -4.2℃
  • 구름많음대구 2.6℃
  • 구름많음울산 3.6℃
  • 흐림광주 -1.8℃
  • 맑음부산 6.4℃
  • 흐림고창 -3.5℃
  • 흐림제주 3.3℃
  • 구름많음강화 -7.8℃
  • 흐림보은 -3.1℃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1.3℃
  • 구름많음경주시 2.9℃
  • 구름많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이 은행권 본연 역할 크게 저하시킨다"

김회광 교수 “은행, 유동성 창조 역할 감소” 연구결과 발표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은행의 유동성 창조 역할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금융연구원·한미경제학회·한미재무학회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회광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는 ‘Economic Policy Uncertainty and Bank Liquidation Creation’(정치적 불확실성과 은행 유동성 창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유동성 창조는 은행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입출금의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요구불예금을 통해 발생한 자금을 장기대출 상품으로 출시하는 등 경제 자본이 은행을 거치면서 유동성이 확보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총 4가지 가설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자산부문 유동성의 관계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채부문 유동성과의 관계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외거래(금융기관 회계장부에 기록되지 않는 거래) 유동성과의 관계 ▲정치적 불확실성과 총 유동성과의 관계가 그 것이다. 정치적 불확실성 지표로는 주요 미국 미디어의 단어 등을 분석해 지수화한 Baker, Bloom and Davis의 논문을 활용했다.

 

연구결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자산부문과 부외거래의 유동성은 낮아졌으며 반대로 부채부문 유동성은 높아졌다. 그리고 자산부문과 부외거래 유동성 악화의 영향이 부채부문 유동성 강화의 영향보다 크게 나타나 전체적인 총 유동성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자산부문의 경우 은행의 대출이 감소되는 만큼 유동성이 낮아졌으며 부채부문은 요구불예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유동성이 높아졌다”며 “요구불예금의 경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자산부문의 유동성 감소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검증도 실시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기업들의 투자 심리 위축에 중점을 두고 진행돼왔다. 은행의 대출 감소 역시 은행의 공급보다는 기업의 수요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은행의 자산부문 유동성이 감소하는 기간 동안 은행 대출의 이자율은 점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이자율)이 낮아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반대로 이자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은행 자체가 공급(대출)에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 토론자로 나선 권흥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이 아닌 금융기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에 대한 첫 실증적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며 “경제, 금융과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만을 따로 연구해 관계성을 밝히는 것도 흥미로운 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