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6.3℃
  • 맑음서울 5.0℃
  • 맑음대전 5.1℃
  • 맑음대구 6.7℃
  • 맑음울산 8.7℃
  • 맑음광주 9.1℃
  • 맑음부산 9.1℃
  • 맑음고창 4.9℃
  • 맑음제주 9.6℃
  • 맑음강화 1.9℃
  • 맑음보은 3.0℃
  • 맑음금산 3.1℃
  • 맑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증권

한국거래소, 관광성 해외출장 등 방만경영 심각

(조세금융신문) 한국거래소의 독점적 지위에 따른 방만경영이 도를 지나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거래소 해외 출장 현황’을 보면, 2012년부터 2년 7개월동안 직원 정원의 50%가 넘는 400여명이 151건의 해외출장을 다녀왔고, 일인당 5백만원이 넘는 21억 8천만원을 여비로 지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목 없음.jpg

 

이 중 총회, 이사회, 심사 등 업무상 분명한 것을 제외한 단순회의 참가, 현장 조사 등 해외출장 목적이 불분명한 건이 70건에, 166명에게 지급된 여비만도 10억 8,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로리다(포트로더메일)에서 개최되는 컨퍼런스 참가를 이유로 5박7일간 일정으로 간 해외출장은 처음부터 해외관광을 목적으로 떠난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5박 7일동안 첫날은 자유시간, 이틀째는 플로리다 근처인 마이애미에서 크루즈탑승, 악어쇼 관광, 삼일째에는 숙소에서 왕복7시간이상 걸리는 미국 최남단 휴양섬 키웨스트 여행, 마지막 날은 자유시간 등 100% 관광만 하다가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신 의원은 “단순히 참가만 하는 각종 세미나, 컨퍼런스 및 현장조사 등의 명목으로 갔다온 해외출장을 보면 거래소가 얼마나 방만경영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외에도 자비연수 100% 임금지원, 과한 급여, 업무용차량 주말 개인 사용 등을 통해 거래소의 경영실태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