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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융사 사외이사 단지 거수 역할…신제윤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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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외이사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에 동의했다.<사진:전한성기자>

(조세금융신문) 금융사들의 사외이사가 거수 역할만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인정했다.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금융회사의 이사회, 특히 사외이사 문제가 심각하다”며 “언제든 제 2, 3의 KB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사외이사들의 평균 연봉은 4,800여만원이며, KB금융의 경우 7,000여만원에 달했고  이사회에 한번 참석할 경우 약 400만원의 보수를 받는 것에 반해 의사회 안건 가결율이 99.5%다”라며 주총을 제외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특히 사외이사들이 거수 역할만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사외이사들이 의사결정 사안이라고 하면 덮어놓고 찬성하는 것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사회 결정전에 대체로 사전 조율을 하고, 당일에는 조정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지만 사전 조율조차 잘 되지 않는 등 이사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에는 동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사 대주주 및 최고경영자(CEO)의 견제를 위해 만든 사외이사가 그동안 그들과 한편이 돼서 거수 역할을 해왔다는 의견에도 동감한다"며 "이사회 운영에 대한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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