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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 참여…5G 기술 공유

‘O-RAN 얼라이언스’서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화 협업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SK텔레콤과 KT는 글로벌 5G 통신사 연합체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 창립 총회에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개방형 5G 표준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창립된 O-RAN 얼라이언스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화를 위해 지난 2월 조직한 단체로 AT&T,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도이체텔레콤 등 12개 주요 통신사가 참여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5G 장비 제조사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개방형 5G 네트워크는 전용 기지국 장비를 사용하던 폐쇄적 기존 무선 네트워크와는 달리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의 연동이 가능해져 중소기업들도 쉽게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기지국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가상화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의 최신 IT 기술을 5G 망에 쉽게 접목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O-RAN 회원사에 ▲기지국에서 모은 무선 데이터 신호를 중앙 장치로 전송하는 프런트홀(Fronthaul) 기술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를 상호 연동하는 개방형 기술 등을 우선 공유할 예정이다. 회원사와 기지국 규격 통일을 위한 방안 협의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5G 기술 및 규격이 통일되면 중견·중소기업이 글로벌 5G 생태계에 보다 활발히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중소기업은 통일된 규격에 따라 인빌딩 중계기 및 스몰셀(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등을 만들어 글로벌 통신사에 판매할 수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원장은 “O-RAN을 통해 글로벌 통신사가 하나의 규격을 만들 수 있는 협업의 장이 열렸다”며 “5G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도록 기술 공유, 협력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T도 O-RAN의 7개 작업 분과에 참여해 ▲5G 개방형 가상화 기지국 구조 ▲AI 기반 5G 네트워크 운용 ▲5G 장비 간의 개방형 인터페이스 표준 규격 정립 등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 O-RAN 활동을 기반으로 국내 벤처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5G 장비와 상호 호환되는 차별화된 5G 무선 장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전무)은 “내년 초로 다가온 5G 상용화를 위해 개방형 5G 네트워크를 위한 글로벌 협력이 절실해지고 있다”며 “KT는 앞으로도 글로벌 연합체 활동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5G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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