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인도에서 3년 연속 50만대 판매를 기록할 전망이다.
3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5월 인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22만9765대를 판매했다.
업체별로는 마루티스즈키(74만7983대)가 51.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마힌드라(7.3%), 타타(6.4%), 혼다(4.5%) 등을 제치고 15.8%의 점유율로 2위를 달렸다.
현대차가 이같은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면 ▲2016년 50만539대 ▲2017년 52만7320대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5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3년 38만22대로 전년(39만1276)대 대비 다소 판매가 감소했지만 이듬해인 2014년 41만1471대로 당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자체 판매 기록을 경신해왔으며 올해도 전년 판매 기록을 넘어서게 되면 5년 연속 판매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현대차의 인도 판매는 그랜드 i10, i20, 크레타 등 3개 차종이 이끌고 있다. 경소형차인 그랜드 i10과 i20은 올해 각각 5만7896대와 5만3722대가 팔렸다. 소형 SUV 크레타가 4만8967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2015년 인도에 처음 선보인 크레타는 출시 이듬해인 2016년 전체 SUV 모델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8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쌍트로를 시작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제2의 도약에 나서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9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첫 전기차를 통해 현지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도 11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내년 하반기에 완성할 예정이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인도에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402만대(상용차 포함)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도약했다. 특히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중요한 시장”며 “현대차가 2위 자리를 공고하게 유지한 가운데 기아차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현대·기아차의 현지 점유율이 더욱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