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7.6℃
  • 구름많음강릉 -2.4℃
  • 구름많음서울 -5.5℃
  • 구름많음대전 -4.2℃
  • 구름많음대구 2.6℃
  • 구름많음울산 3.6℃
  • 흐림광주 -1.8℃
  • 맑음부산 6.4℃
  • 흐림고창 -3.5℃
  • 흐림제주 3.3℃
  • 구름많음강화 -7.8℃
  • 흐림보은 -3.1℃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1.3℃
  • 구름많음경주시 2.9℃
  • 구름많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무제한 요금제는 ‘계륵?’…SKT는 ‘고민 중’

경쟁사 요금제 개편에 가입자 이탈 우려…주파수 여유분 고려해야
SKT “인가사업자라 쉽지 않아…고객 서비스 혁신 차원서 준비 중”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파격적인 요금제 개편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의 요금제 개편이 업계의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데이터 제공량에 제한을 없앤 8만원대의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KT가 고객 사용 패턴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데이터온(ON)’ 요금제와 ‘LTE 베이직’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중 LTE 베이직 요금제는 월 3만3000원 요금에 데이터 1GB와 음성·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선택약정할인 25%를 받을 경우 월 2만47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정부가 법 개정을 통해 도입하려는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수준이다.

 

보편요금제는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에 월 통화 200분,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2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하는 안이다. 당초 정부는 SK텔레콤이 보편요금제를 내놓을 경우 KT와 LG유플러스도 따라 저가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가 먼저 유사한 형태의 새 요금제를 출시하고 수개월째 공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선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쟁사가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면 기존에 있던 요금제보다 스펙이 좋게 나오는 만큼 고객의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고객가치 혁신에 초점을 둬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요금제 개편 단행 의사를 밝힌 바 있어 SK텔레콤의 대응 전략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 현재의 요금제에 손을 대야 하며 고객들이 실감할 수 있는 지금까지와 다른 서비스가 나와야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SK텔레콤이 통신요금제 개편 추세에 맞춰 지난달 말 요금제 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수익 감소와 가입자 이탈 우려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면서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이 당장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기에는 주파수 여유분 등을 고려했을 때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은 1인당 주파수 대역이 적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 42%(지난 4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다. 때문에 자칫 무제한 데이터를 서비스하는 것이 네트워크 성능의 저하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수익성 또한 고민거리다.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선택약정 할인 확대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여기에 기초연금 수급자에 대한 통신비 감면 등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을 경우 수익 감소 폭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행태가 변화하면서 시장에서 요금제 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 입장에선 요금제 개편에 따라 수익 감소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1위 사업자이기 때문에 요금 및 이용조건에 대해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며 “인가 여부와 정식 출시 일정 등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신규 요금제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따른 트래픽 급증과 수익 감소에 대해서는 “단순히 수익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 사회적인 요금 인하 분위기에 따른 고객 서비스 혁신 차원”이라며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요금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