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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현대차 울산공장에 FEMS 솔루션 구축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SK텔레콤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위한 열병합발전 시스템과 FEMS(공장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하루 평균 6000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로 공장 부지만 여의도 면적의 2.5배인 약 500만㎡에 달한다. 이번에 구축한 열병합발전 시스템은 그간 울산공장이 운영해온 디젤 비상 발전기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됐다.

 

열병합발전 시스템은 LNG를 연소하는 가스터빈을 이용해 공장에 필요한 전력과 스팀을 공급한다. 특히 FEMS 솔루션을 적용해 발전 전 공정을 자동화하고 무인 운전을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연간 전력 1100만kWh(요금 환산 시 약 20억원 규모)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발전기 관리 효율성 향상은 물론 약 50억원의 노후 발전기 투자 대체 효과까지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과 화석연료 사용 감소에 따라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발전 시스템 및 FEMS 도입이 온실가스 배출권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발전기의 경유 사용량 감소에 따른 대기 환경 개선과 외부 전력 구입 감소로 하절기·동절기 피크 기간 국가 전체 전력 수급 조절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한 SK텔레콤 스마트시티유닛장은 “에너지 비용 상승, 전력 위기 등을 계기로 FEMS 등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며 “선도적인 IoT 기술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현대자동차의 국내외 생산공장을 대상으로 열병합발전 시스템과 FEMS 솔루션을 단계별로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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