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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CT 수출액 1074억달러…역대 최고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7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반도체 호조 덕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ICT 수출액이 191억3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0.4%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작년 9월 192억5000만 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수출 증가율은 2016년 12월 이후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지난달 ICT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치(112억5000만 달러)를 달성한 덕분이다. 반도체 수출은 서버와 스마트폰 등 수요 증가 영향으로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휴대전화 수출은 신형 스마트폰 출시 효과 등으로 3.5% 늘어난 1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47.2% 급증한 11억8000만 달러 수출액을 올렸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의 증가세 전환에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경쟁 심화 등으로 8.5% 감소한 21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30.8% 증가한 108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수출도 38.2% 늘어난 1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86억2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 줄었다.

 

상반기 기준 ICT 무역수지는 552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무역수지 흑자(325억2만 달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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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