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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탄자니아에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 구축

총 526억원 규모…2020년 6월까지 데이터센터 유지보수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KT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DC)’ 구축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연합체(EAC) 국가 중에서도 연간 6~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나라로 전자주민등록 시스템까지 완비함으로써 경제 및 사회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KT-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주도한 이번 사업은 총 526억원 규모로 KT는 구축에 이어 오는 2020년 6월까지 유지보수를 맡는다.

 

앞서 KT는 탄자니아 주민등록청이 발주한 이번 사업을 지난 2015년 4월 착수해 3년 3개월에 걸쳐 추진했다. 탄자니아 전자주민등록 사업을 위한 메인 데이터센터는 물론 백업센터, 13개 지역 주민등록소의 건축과 지문인식 관리시스템, 네트워크 관제시스템, 주민등록 웹사이트 등 IT 시스템 구축까지 모두 담당했다.

 

KT 관계자는 “메인 데이터센터, 백업센터, 13개 지역등록소가 최대 1100km 이상 떨어져 있고 암반이 많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국내외에서 축적해 온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용 경험은 아프리카의 험난한 환경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탄자니아 정부는 KT가 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전자주민등록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탄자니아 정부는 전자주민등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교육, 보건, 의료 등 공공서비스 개선과 함께 범죄 예방, 탈세 근절 등 사회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경림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부사장)은 “KT가 추진한 아프리카 최초 르완다 LTE 전국망 구축, 탄자니아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 구축이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 진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가봉 광케이블 구축, 보츠와나 기가와이어 및 FTTH 초고속인터넷 제공, 앙골라 치안망 구축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료해 아프리카에 대한민국 ICT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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