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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은 '반도체 직업병' 갈등 마침표

삼성 반올림 중재안 합의....농성천막 오는 25일 해체

 

(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2007년 삼성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 황유미 씨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후 10년 넘게 이어온 '반도체 직업병' 갈등이 마침내 해결됐다.

 

이로써 2015년 10월부터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1000일 넘게 이어온 천막농성 또한 해체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반올림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등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조정 최종 중재안' 합의한 이후 25일 천막농성을 해제하는 농성해단식을 열 예정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2차 중재 합의서에 서명하며 조정위의 최종 중재안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로 한 결과다. 지난 18일 조정위는 ‘2차 조정을 위한 공개 제안서’를 양측에 발송했고 삼성전자는 “무조건 수용한다”, 반올림은 “제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은 2015년 7월 조정위 권고안 무산 이후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약없는 천막농성을 이어왔다. 같은해 9월 삼성전자는 자체보상안을 만들고 이에 합의한 피해자에 개별보상을 시작했지만 반올림과 일부 피해자가 '밀실 보상'이라고 반발하면서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정위가 한쪽이라도 중재 결정을 거부하면 더 이상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사실상 최후 통첩을 내리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조정위는 제2차 조정 최종 중재안에 반올림 농성 해제와 ▲새로운 질병보상 방안과 이에 따른 보상 실시방안 마련 ▲반올림에 속한 삼성전자 건강 피해자에 대한 보상안 마련 ▲삼성전자 측의 사과 ▲재발방지와 사회공헌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반올림 관계자는 "내일 삼성전자와 중재방식에 대한 합의 서명 직후 입장 발표와 함께 25일 농성해단식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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