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구름조금동두천 5.7℃
  • 구름많음강릉 13.9℃
  • 구름조금서울 7.0℃
  • 흐림대전 9.5℃
  • 구름많음대구 11.9℃
  • 구름많음울산 16.7℃
  • 흐림광주 10.0℃
  • 구름많음부산 16.2℃
  • 흐림고창 9.2℃
  • 구름많음제주 14.3℃
  • 구름많음강화 4.9℃
  • 흐림보은 8.9℃
  • 흐림금산 10.7℃
  • 구름많음강진군 11.0℃
  • 구름많음경주시 12.0℃
  • 구름많음거제 15.5℃
기상청 제공

SKT, 대구국가산단에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마이크로그리드 주관사업자 선정…총 127억원 규모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SK텔레콤은 대구광역시의‘ 대구국가산업단지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2차 구축사업’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지난달 31일 사업 운영 주체인 대구테크노파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은 국가산단 입주 기업들이 독립형 전력체계인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이러한 차세대 전력망을 활용해 궁극적으로 에너지 자립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1차 구축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해 에너지수요관리형 ESS(에너지 저장장치), 태양광 및 지열 활용 융·복합 분산전원, 종합정보센터 등을 구축한 바 있다.

 

올해 진행되는 2차 구축사업은 향후 5개월 동안 총 127억원(국비 60억원, 시비 8억원, 민자 59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내 40여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7.5MWh 규모의 에너지수요관리형 ESS 및 3MW 용량의 융·복합 분산전원을 구축하고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설치한다.

 

특히 대구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초로 국가산업단지에 마이크로그리드를 적용한 사례로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전국적 확대가 예상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마이크로그리드의 에너지관리 시스템에 모인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의 생산·저장·소비를 최적화하는 기술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한 SK텔레콤 스마트시티 유닛장은 “SK텔레콤의 차별화된 ICT 역량을 통해 스마트시티 시대에 핵심적인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이번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이 에너지자립 산업단지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