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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한국부자 61% “국내 세금 부과율, 너무 높다”

세금부담 노력 1위 ‘보험 등 절세 금융상품 가입’ 31.8%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한국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개인)의 절반 이상이 현재 세금 부과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60.5%가 ‘현재의 세금 납부액은 과도한 수준이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49.9%) 대비 10.6%p 증가한 수치다.

 

‘비동의’ 응답 역시 34.9%에서 36.3%로 소폭 증가했으며 ‘보통’ 응답은 15.2%에서 3.3%로 줄었다.

 

세금의 대한 부담은 고자산가일수록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유 자산 50억원 미만 부자의 경우 58.9%가 세금 부과율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50억원 이상 부자는 68.8%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세금부담을 위해 부자들이 가장 많이 취한 행동은 ‘보험 등 절세 금융상품 가입’이다. 응답율(복수응답)은 31.8%로 지난해 대비 56.4% 감소했다. ‘금융기관 세무관련 상담’과 ‘외부 세무사와 상담’ 역시 각각 30.3%, 3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절세를 위해 아무행동도 취하지 않은 부자의 비율도 27%에 달한다.

 

금융자산 50억원 이상 부자의 경우 상담을 활용하는 비중이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5.3%가 세무사와 상담을, 39.1%가 금융기관과 상담을 한다고 응답했다. 절세 금융상품 가입 비중은 23.4%로 낮아졌다.

 

세금혜택을 위해 부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상품은 연금저축·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소득·세액공제 금융상품’이다. 절세 금융상품에 가입한 부자 중 65.4%(복수응답)가 해당 상품을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비과세 상품인 ‘장기저축성보험’(55.1%)과 ‘국내 주식·주식형펀드’(37.8%) 등도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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