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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한국부자 절반 이상 "최근 1년 부동산 자산 증가했다"

부동산 자산 증가, 강남쏠림 현상 심화...강남 71%vs 지방 38%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 절반의 부동산 자산이 최근 1년 동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55.8%가 최근 1년 동안 부동산자산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 ‘유지’ 답변은 36.3%를 기록했다. 부동산 자산이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가치 상승’(83.4%)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3구에 거주 중인 이들의 71%가 부동산 자산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기타 서울이 62%, 경기·인천이 52%로 조금씩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방의 부자들은 38%만이 최근 1년동안 부동산 자산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자산규모별로는 100억원 이상 부자가 73%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50~100억원(61.3%), 30~50억원(50%), 30억원 미만(40.3%) 순으로 점차 낮아졌다.

 

향후 부동산 자산 전망과 관련해서는 35.5%가 ‘부동산 자산을 증식시키겠다’고 답했다. 감소시키겠다는 의견은 5.3%를 유지하겠다는 의견은 59.3%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별로는 100억원 이상 고자산가의 57.1%가 부동산 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했고 50~100억원 부자는 43.8%가 부동산 자산을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30~50억원은 33.6%, 30억원 미만은 22.2%가 동일한 응답을 보였다.

 

향후 1년 내 부동산 처분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26.5%가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가장 높은 가격에 처분이 가능하다’가 24.5%로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 보유에 따른 세금부담’이 19.8%로 그 뒤를 이었다. ‘새로운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서’와 ‘부동산 수익 감소 우려’도 각각 18.9%와 16%를 기록했다.

 

향후 1년 후의 국내 부동산 경기 예측에 대해서는 긍정 응답(25.5%)이 부정 응답(21.5%)을 소폭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긍정 응답(30.7%)이 부정 응답(16.3%)에 비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지만 지방은 긍정 응답(10.0%)이 부정 응답(37.0%)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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