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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10억 이상 금융갑부, 1년 새 15.2% 증가

28만명이 646조원 보유, 1인당 23억2400만원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금융자산 10억 이상을 보유한 갑부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및 기타 실물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금융갑부’는 지난해 27만8000명으로 전년(24만2000명) 대비 15.2% 늘어났다.

 

인원수 및 금융자산은 2013년 16.7만명, 369조원에서 2017년 27.8만명, 646조원으로 인원은 66.5%, 자산은 75% 급증했다.

 

금융갑부 증가율은 2013년 2.5%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4년 8.7%로 급증했고, 2015년 15.9%, 2016년 14.9%, 2017년 15.2% 등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자산 내 비중은 현금/예적금 51%, 투자/저축성보험 16%, 주식 12%, 펀드 11%, 신탁/채권 등 기타자산 10%다.

 

연구소 측은 주식시장 기대감 하락에 따른 주식 비중 감소를 줄이는 대신 안정적 수익 및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펀드 등 간접투자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의 경우 금융갑부 총자산의 53%를 차지했다.

 

보유 부동산의 비중은 거주용 부동산 46%, 빌딩/상가·투자용 주택·토지 등 투자용 부동산은 54%로 드러났다. 투자용 부동산 유형별로는 상가(48%)가 제일 많았으며, 토지/임야(42%), 일반아파트(35%), 오피스텔(27%), 재건축아파트(11%) 순이었다.

 

유망 투자처로 ‘국내 부동산’ 응답 비중(29%)이 가장 높았으며, 펀드 14.8%, 국내 주식 10.5%, 금 등 현물 8.0%, 해외펀드 7.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국내외 주식은 기대 응답이 크게 하락한 반면, 펀드와 신탁 등 간접투자에 대한 응답 비중이 증가했다.

 

세금 납부액이 금융자산 운용 관련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비중은 금융자산 50억 미만의 경우 58.9%, 50억 이상의 경우 68.8%로 나타났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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