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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한국부자가 권하는 금융투자 상품은 '예·적금'

국내 주식 투자 선호는 '반토막'...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에 관심↑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6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개인)의 55%가 ‘지난 1년 동안 금융 자산이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응답했다. 지난 1년 동안 금융자산이 증가한 부자의 비율은 33.5%를 차지했으며 감소는 11.5%를 기록했다.

 

금융자산 증가·감소의 주원인으로는 원금자산 증가가 아닌 ‘투자성과’를 꼽았다. 금융자산이 증가한 부자의 69.4%와 감소한 부자의 63%가 이 같이 응답했다.

 

금융자산 중 증가 응답이 감소 응답보다 큰 상품군은 예적금(23.3%p)과 현금·수시입출금(12.8%p), 투자·저축성보험(11.3%p) 등이 있다. 신탁(4.8%p)과 주식(1.8%p)은 비슷한 비율을 보였고 채권의 경우 감소했다는 응답이 증가했다는 응답보다 5.0%p 높았다.

 

 

향후 1년간 금융자산 관리 계획에 대해서는 26.5%가 ‘증가시키겠다’고 대답했다. 반면 ‘감소시키겠다’고 답한 비율은 5.0%에 불과했다. 유지하겠다는 입장이 6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투자처로는 예·적금이 27.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현금·수시입출금이 14.5%로 그 뒤를 이었다. 펀드(14%)와투자·저축성보험(13.8%)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신탁·ELS(10.3%), 주식(9.8%),채권(3%)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향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투자처 관련 설문에서는 ‘국내부동산’이 29%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펀드가 14.8%로 2위를 기록했으며 국내주식이 10.5%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주식의 경우 지난해(23.4%) 대비 큰 폭으로 기대치가 감소했다. 해외 주식 역시 지난해 9.7%에서 올해 1.8%로 응답률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국내펀드는 지난해 2%에서 14.8%로 증가했으며 신탁도 2.7%에서 6.5%로 응답률이 올라갔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국내 및 해외 주식과 같은 직접투자에 대한 기대는 크게 감소한 반면 간접투자상품인 국내펀드와 신탁을 긍정적으로 본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래 경제·투자환경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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