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구름조금동두천 -3.6℃
  • 구름많음강릉 2.3℃
  • 맑음서울 0.1℃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4.4℃
  • 구름조금광주 1.9℃
  • 맑음부산 8.1℃
  • 흐림고창 6.1℃
  • 구름조금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2.4℃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4.0℃
  • 흐림강진군 0.2℃
  • 구름조금경주시 -2.2℃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혁신도시 입주기업 1000개·고용인원 2만명…2022년까지

투자선도지구,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규제특례 패키지
규제샌드박스 신사업 시험대로 활용, 10월 별도계획 발표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정부가 2022년까지 혁신도시 입주기업을 1000개로 늘리고, 고용인원 2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27일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혁신도시 기업 입주 및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혁신도시 시즌 2’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당초 이전 목표였던 113개 중 110개를 완료했으나 기업과 연구소 등의 입주가 저조한 상황이다.

 

올해 6월 기준 혁신도시 입주기업은 639개사, 고용인원은 1만1000명에 불과하다. 기업의 경우 대부분 지역 내 중소기업이 입주했다.

 

정부는 건축 및 기업활동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클러스터 부지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기업 입지 여건 개선차원에서 혁신도시 연계형 투자선도지구나 특별건축구역을 지정해 효율적인 개발을 지원한다.

 

투자선도지구에는 건폐율·용적률 완화, 인허가 의제를 비롯한 73종의 규제특례를 제공한다.

 

특별건축구역은 신속한 건축과 입주를 유도하기 위해 건폐율·높이제한·주택건설기준 등 규제를 개선한다.

 

규제샌드박스 관련해서 10월께 별도의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을 내놓는다. 규제샌드박스 지정을 통해 특화전략에 맞춰 신사업 시험대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업 수요에 맞게 클러스터 분양 토지를 탄력적으로 분할·합병하고, 일부 미착공 클러스터 용지는 공공 매입 후 장기저리 임대방식으로 공급한다.

 

종합적인 기업활동에 대한 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

 

클러스터 입주기업에는 3년간 사무실 임차료나 분양대금 이자를 매월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2021년까지 혁신도시별로 문화·체육·교육·여가시설 등 정주 인프라와 스타트업 창업공간이 융합된 '복합혁신센터'도 건립한다.

 

주요 이전 공공기관들은 기관별 여건에 맞게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창업보육센터, 유휴자산 공동활용, 합동 인재채용, 입주기업 제품 우선구매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이전 공공기관과 기업, 대학, 연구소 등 산학연 주체들이 상호 협력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창업·혁신 기업에 업무공간 ‘산학연 융합센터’(가칭)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대료도 시세 대비 70~80% 수준의 저렴하게 구성하고, 업무공간과 근린생활시설이 결합된 형태로 공간을 설계한다.

 

대학과 연구기관의 클러스터 입주 촉진을 위해 교지 면적기준 등 대학 입지조건을 완화하고, 연구소의 판매시설을 허용한다.

 

강소형 연구개발특구 지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이전 공공기관·대학·기업·테크노파크 등 지역 내 혁신자산과 역량이 결집한 연구개발을 확산하고, 상호교류를 위한 협의회 운영 및 통합정보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2022년까지 10개 혁신도시에 순차적으로 발전재단을 설치해 기업 지원센터를 운영해 산학연 협력 거버넌스를 촉진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