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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농협, 택배시장 진출…3년 내 손익분기점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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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농협중앙회 본점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최원병 회장이 택배사업 진출 의사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사진=전한성 기자)

 

(조세금융신문) 농협중앙회가 택배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23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최원병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택배사업 진출 여부를 묻는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최근 우체국 택배가 주말배송을 안하면서 토·일 농산물 수송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택배시장 진출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발언에 앞서 김태영 농협협동조합중앙회 전무이사는 "우체국 택배가 주 5일 근무를 함에 따라 신선농산물 유지 판매를 위해 자체 택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정부 인가가 있어야 댁배 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데, 적극적으로 찬성해주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현재 포화상태인 택배시장이 단가 인하 등 과다 경쟁으로 대단히 어렵다"며 우려에 최 회장은 "구체적으로 그 단계까지는 생각을 안 해 봤지만, 농협의 모든 계통에 택배 물량이 많아서 3년 이내에는 손익분기점이 넘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택배사업까지 진출함으로써 문어발식 기업 확장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신중하게 검토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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