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3.2℃
  • 구름조금강릉 9.1℃
  • 박무서울 4.7℃
  • 맑음대전 7.1℃
  • 연무대구 9.7℃
  • 연무울산 10.8℃
  • 구름조금광주 9.3℃
  • 맑음부산 12.5℃
  • 구름많음고창 8.1℃
  • 흐림제주 11.3℃
  • 맑음강화 4.5℃
  • 맑음보은 6.3℃
  • 구름많음금산 7.0℃
  • 구름많음강진군 9.4℃
  • 구름조금경주시 9.8℃
  • 구름조금거제 11.2℃
기상청 제공

식품 · 유통 · 의료

신세계면세점, 해외학교에 다국어 동화책 기부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 8일 다국어 동화책 2500권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0월 한글날을 기념해 인천공항점과 인터넷면세점을 통해 유아·아동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하면 상품 1개당 다국어 동화책 1권을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학교에 기부하는 '엄마 나라 동화책 나눔' 캠페인을 실시했다.

 

동화책은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여성이 모국과 한국의 전래동화를 한글과 모국어, 영어로 직접 쓰고 번역, 삽화, 오디오 녹음까지 참여해 만들었다.

 

캠페인으로 총 5000권의 동화책을 제작, 기부하게 됐으며 기부 도서들은 캄보디아와 필리핀 현지 교육부를 통해 동화책이 필요한 학교에 각각 2500권씩 전달될 예정이다.

 

또 동화책 저자 이주여성 등 10개 다문화 가정에게는 항공권과 체재비 등을 지원해 모국 방문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욱 신세계면세점 CSR팀장은 "고객 참여로 필리핀, 캄보디아에 이주여성이 직접 만든 다국어 동화책을 기부하게 됐다"며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한글과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