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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선릉역 칼부림 소동 "당연히 오빠일 줄…" 3년 교제한 사이버 연인과 몸싸움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선릉역에서 한밤중 칼부림이 벌어져 주변을 혼비백산케 했다.

 

13일 오전 2시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서 사이버 연인에게 칼부림을 벌이던 피의자 A(23·여)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3년간 교제해 온 A씨와 피해자 B(21·여)씨는 이날 서로의 모습을 처음 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오빠일 줄 알았던 A씨가 언니로 밝혀지자 이별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던 A씨가 언성을 높이던 중 흉기를 휘둘렀다.

 

경부와 복부에 자상을 입은 B씨는 사경을 헤매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이버 연인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사건의 경위를 보다 면밀히 조사 중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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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