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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남제약 상장폐지 결정, 레모나 인기 물거품됐는데…"경영권 싸움의 말로"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비타민 '레모나'를 제조하는 경남제약의 상장폐지 결정이 세간의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는 심의 결과를 통해 경남제약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거래소는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경남제약은 이희철 전 회장이 적자를 흑자로 포장하고 회사 자금을 횡령해 구속되자 100억원 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이 회장은 부인 명의의 지분을 본인 앞으로 돌려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영향력 행사에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경영권 다툼 중에서도 메인 상품인 레모나의 중국 시장 매출 증대가 세간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경남제약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세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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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