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1.2℃
  • 박무대전 -0.2℃
  • 박무대구 1.0℃
  • 맑음울산 4.4℃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0.6℃
  • 맑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0.4℃
  • 맑음보은 -3.7℃
  • 흐림금산 -2.5℃
  • 맑음강진군 1.5℃
  • 맑음경주시 2.9℃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정책

금융연구원 "상장기업 12% 만성적 부실 상태"

(조세금융신문) 상장기업의 12%가 이자도 못 갚을 정도의 만성적 부실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최근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 분포와 부채 집중위험 분석' 보고서에서 “작년 기준으로 상장기업의 12%인 213개사가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 100% 이하인 만성적 부실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비율이 2년 연속으로 100%에 못 미친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20%인 334개사였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영업이익이 적자인 경우 이자보상비율은 100%이하가 되며,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하인 부실기업 비중은 2010년 21%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계속 증가해 지난해 28%를 기록했다”며 “이를 통해 기업부문 부실이 심화된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작년 말 기준으로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의 비중이 30%를 넘는 업종은 ▲반도체 및 장비 ▲상업 및 전무서비스 ▲기술 하드웨어와 장비 ▲소매업 ▲내구소비재와 의류 ▲미디어 등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이자보상비율이 낮은 기업들이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해 금융안전성이 저해되고 있다”며 “장기간의 수익성 악화로 부실이 만성화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