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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한지일, "어머니 병 몰랐던 탓에 한국에 모신 지 1주일 만에 돌아가셨다" 눈물 왈칵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배우 겸 영화제작자 한지일이 2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한지일은 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호텔에서 웨이터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젖소부인'이 대박을 터트리며 다수의 건물을 소유할 정도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그는 IMF 이후 빚더미에 안게 되면서 아내와 이혼했다.

 

2005년 미국으로 넘어간 그는 미국에서 사는 13년 동안 27개 직업을 옮겨가며 일했음에도 "절대로 망한 사람은 아니다. 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 묘소를 찾은 그는 무뚝뚝하고, 화가 나면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던 생전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한국으로 모시고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다"며 "무슨 병이 있는지 몰랐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저는 대우받고 살면서도 어머님에게 용돈 한 번 제대로 못드렸다"며 "어머님 나오셨던 날 '용돈 100만원 드릴게요' 했던 기억 하나밖에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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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