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1.2℃
  • 흐림강릉 6.5℃
  • 박무서울 3.2℃
  • 구름많음대전 2.3℃
  • 구름많음대구 -1.1℃
  • 맑음울산 -0.8℃
  • 구름많음광주 2.9℃
  • 맑음부산 3.3℃
  • 흐림고창 1.5℃
  • 맑음제주 8.7℃
  • 흐림강화 2.9℃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7℃
  • 맑음강진군 0.0℃
  • 맑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세무 · 회계

작년 세법개정안 이어 올해 시행령까지…세무사회 건의 총 16건 반영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최근 정부가 입법예고한 세법시행령에 세무사회 건의가 5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반영된 11건을 포함하면 총 16건이다.

 

정부는 지난 8일 국세기본법 등 17개 세법의 시행령 개정 내용을 입법예고했다.

 

먼저 세무사회 건의를 반영해 앞으로 상속·증여자산 평가와 납세담보자산 평가 시 동일 평가기준이 적용된다.

 

현행 상속세와 증여세를 부과할 때는 상증세법에 의해 시가로 평가했으며, 세금에 대한 납세담보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보충적평가방법에 의해 평가하도록 되어있다.

 

또 세무사회는 야간근로수당이 비과세되는 생산직 근로자 등의 월정급여를 190만원 이하에서 200만원 이하로 인상할 것을 건의했는데, 정부가 최종 210만원 이하로 인상하는 입법예고를 발표했다.

 

현금영수증 미발급에 따른 가산세 부과 완화와 관련, 기존에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보험급여만 과태료 부과 예외로 명시하고 있지만, 세무사회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른 보험금도 과태료 적용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번 입법예고에는 건의 사항을 포함해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른 긴급의료지원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응급대지급금 등이 현금영수증 미발급에 따른 가산세 부과 예외 규정으로 신설됐다.

 

개인사업자 회생계획인가의 결정에 따른 출자전환으로 발생된 손실의 필요경비 산입도 법령에서 명백히 규정하도록 건의한 것이 최종 반영됐다.

 

마지막으로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24조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73조, 「지방세법」 제117조 및 「종합부동산세법」 제19조에 따라 물납(物納)'에서 '「종합부동산세법」 제19조에 따라 물납(物納)'을 삭제할 것을 건의했는데 세무사회의 건의안이 그대로 반영됐다.

 

세무사회는 ‘2018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령안’ 입법예고와 관련해 전회원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조세제도연구위원회 검토와 상임이사회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추가 건의할 예정이다.

 

주영진 연구이사는 "세법상 불합리하거나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찾아내 개선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납세자와 회원의 권익과 편익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무사회는 세법개선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에 ‘세법개정건의함’을 연중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