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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노조 “일본투기자본 J트러스트 반대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 즉각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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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노조가 12일 오전 서울 아주캐피탈 본사 앞에서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에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사진=김태효 기자>

(조세금융신문) 아주캐피탈 노조가 일본계 대부업체인 제이(J)트러스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매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캐피탈 노조는 12일 오전 서울 아주캐피탈 본사 앞에서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제이트러스트를 선정한 것에 대해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전부터 회사의 지속경영과 서민금융 생태계를 훼손하는 일본투기자본으로의 매각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노조의 입장을 무시한 채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밀실매각을 지속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투기자본인인 제이트러스트를 선정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임직원이 반대하는 일본투기자본으로의 매각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철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 공개 ▲노동조합을 매각주체로 참여 등을 회사측에 요구했다.

노조는 “이번 매각이 회사와 임직원 간 전면 투쟁의 시발점이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이러한 노조측의 입장에 대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 노조와 성실하게 고용안전과 근로조건 등을 협상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간의 오해를 풀고 상호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일(13일) 오전 11시 서울 아주캐피탈 본사에서 노조와 회사간의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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