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4.2℃
  • 맑음강릉 8.9℃
  • 맑음서울 5.4℃
  • 맑음대전 6.5℃
  • 맑음대구 7.6℃
  • 맑음울산 9.4℃
  • 맑음광주 7.8℃
  • 맑음부산 8.5℃
  • 맑음고창 5.6℃
  • 구름많음제주 9.1℃
  • 맑음강화 2.8℃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5.4℃
  • 맑음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7.2℃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한국판 CES, 실속이 우선이다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오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한국판 CES’를 놓고 잡음이 무성하다. 정부 주도로 예정에 없던 행사를 열흘 만에 급하게 진행하려고 하니 시작부터 삐걱대는 모양새다.

 

물론 취지는 좋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19’에 가지 못한 기업과 소비자들이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홍보하고 혁신성장 공감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업계는 “부실 행사로 인한 이미지 추락이 우려된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통상 기업들은 전시회 참가를 위해 짧게는 2~3개월 전부터, 길게는 6개월 전부터 준비를 한다. 하지만 열흘 만에 부스를 차린다는 건 결국 전시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의 참여율도 저조하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은 35개로 바다 건너 미국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한 전체 한국 기업(317개) 중 11%에 불과하다.

 

기업들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정부가 나서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을 알리겠다고 나섰지만 전시회 효과가 불분명하다. 전시회가 열린다는 사실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을뿐더러 설 연휴 직전에, 그것도 CES에서 전시했던 제품을 ‘재탕’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저런 잡음을 떠나 국내에는 이미 한국판 CES로 불릴 만한 행사가 매년 열린다. 올해 50주년인 ‘한국전자전(KES)’이 있고 해외에서 참여하는 ‘월드 IT 쇼’도 10여 년째다. 차라리 이들의 부흥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 확대와 기업들의 참여 유도 정책을 고심했어야 한다.

 

국내 전시 산업의 부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글로벌 트렌드를 선점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과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먼저 공개하자는 데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다. 다만 그 시기와 방법이 다소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CES도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50년이 흐른 오늘날 세계 최대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일회성에 그칠 ‘보여주기식’이 아닌 튼튼한 내실을 다질 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미 최강 델타 포스에서 경영을 배운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국의 최강부대인 육군 최정예부대 델타포스가 전광석화와 같이 수백 기의 비행기를 동원하여 베네수엘라 수도를 폭격, 암흑으로 만든 다음 저고도로 나는 헬기로 거처에 침투하여 반미·친중 국가인 남미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부부를 체포해 미국 심판대에 세웠다. 여기에 세계 여론은 두 갈래이다. 하나는 베네수엘라가 그간 보인 반미 행보가 트럼프의 분노를 샀기에 인과응보라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그래도 주권국가임에는 틀림없는데 무력으로 독립국가의 정권을 붕괴시킨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것이다. 어찌 됐던 필자는 이 전무후무한 델타포스라는 특수부대의 전략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이 부대가 가진 특수성에서 경영의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새로운 호기심이 폭발했다. 1977년 직접타격·대테러전을 염두에 두고 창설된 부대로, 특수부대 출신 군인 중에서 다시 침투와 탈출, 근접전, 사격, 폭파, 구출 등의 고된 훈련을 마친 후보 중 90%가 탈락하고 남은 후보에서 다시 뽑아 만든 특수부대의 특수부대이다. 외부에 대한 절대 비밀 보안을 위해 부대원들의 신상 모두가 비밀이며, 외모도 군인형이 아니라 일반인 모습으로 행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