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기획재정부가 전체 과장급 4명 중 3명을 전면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업무 성과와 전문성을 기준으로 능력 중심 인재배치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기재부는 지난 30일 전체 109개 과장 직위 중 81개(74%)를 교체하는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1·2차관이 사전에 맞춘 기준에 실·국 인사 희망 조사 결과 등을 조율한 결과다.
과장급 중 ‘수석’에 해당하는 실·국 총괄과장은 행시 39회에서 40~41회로 바통이 넘어갔고, 45회 출신 9명이 첫 본부 과장에 입성했다.
두드러지는 것은 젊은 인재와 비고시 출신 인재의 등용이다.
홍민석(행시43회·경제분석과장), 박호성(44회·홍보담당관), 권중각(44회·민간투자정책과장) 과장 등은 소위 ‘기수서열’을 넘어 능력위주의 발탁성 인사가 단행됐고, 박정현(45회·규제개혁법무담당관) 과장 등 10명의 여성 과장들도 본부 과장급 직위를 맡았다.
정기철(7급 공채·발행관리과장) 과장 등 실무를 두루 경험한 비고시 출신도 빛을 보았다.
혁신성장·규제혁신 등 주요 국정 추진을 위한 부서에는 천재호(42회·산업경제과장), 이호섭(42회·지역경제정책과장), 송진혁(43회·일자리경제지원과장), 김이한(43회·연금보건예산과장) 과장 등 예산·세제·금융분야의 베테랑들이 전면 배치됐다.
기재부 측은 “전문성 있는 인재를 적소에 배치해 경제활력 제고, 경제체질 개선·구조개혁, 경제·사회 포용성 강화 등 주요 국정 과제 추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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