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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광주 아파트 화재 사고' 독거인 사망, 10여 분 만에 불탄 베란다 "불길 피하던 중…"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홀로 거주하던 60대 남성 A씨가 사망했다.

 

지난 4일 오후 1시경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14층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나 이를 피하려던 거주자 A씨가 베란다에서 추락해 숨졌다.

 

당시 화재는 10여 분 만에 진화됐으나 A씨는 치솟은 불길에 겁이 나 탈출을 시도 중 추락했고 이후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사고 현장 사진에선 A씨의 자택 베란다 외벽이 새까맣게 그을려 있어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짐작게 했다.

 

또한 A씨는 평소 혼자 거주, 구정 연휴 역시 홀로 시간을 보내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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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