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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불후의 명곡' 육중완밴드, 불화설 후 수줍은 인사…"남보다 못한 사이 됐다" 씁쓸한 안녕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불후의 명곡' 육중완밴드가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9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육중완밴드가 장미여관을 뒤로하며 시작을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육중완밴드는 새내기로 돌아간 듯 출연진들에게 연신 허리를 숙이기도 했다.

 

앞서 장미여관으로 활동하던 이들은 "견해 차이로 인해 활동을 마무리한다"라고 안녕을 고했지만 다른 구성원들은 "돈을 줄 테니 나가라고 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구체적인 수입 정산 내역까지 오르내리면서 금전적 문제로 인한 불화설이 불거지는 등 아름답지 못한 마지막을 맞이하고 말았다.

 

이후 어느 정도 잠잠해지자 육중완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것 같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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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