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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땅콩회항' 박창진 전 사무장, "스트레스로 종양 제거 수술도…" 435일 휴직 뒤 남은 것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일명 '땅콩회항'을 겪은 전 사무장 박창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4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아는 메뉴얼대로 제공하지 않은 '땅콩'을 이유로 갑질을 해 이슈몰이를 했다.

 

당시 갑질의 피해자가 된 박창진 전 사무장은 오히려 강등을 당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신경쇠약, 공황장애 등에 시달린 그는 435일 휴직 뒤 복귀 당시에도 2차 피해를 입었지만 굴복하지 않았다.

 

그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재벌 3세들을 향한 저격을 행한 데 이어 최근 '땅콩회항' 관련 책까지 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에도 그는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인해 지난 3년 간 머리에 종양이 생겼다"라며 "아픈 척한다는, 꾀병 부린다는, 후배 부려먹는다는 소문을 만들던 사내 직원들의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시간의 흔적. 올해 너무 커져서 결국 수술한다"라고 개인 계정에 글을 게재했다.

 

머리에 생긴 혹 사진까지 공개했던 그를 향한 안타까움이 쏟아졌고, 현재 책까지 펴내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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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