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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삼성전자, 자유무역협정 원산지협력 MOU 체결

원산지관리시스템 보급…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조세금융신문) 관세청과 삼성전자는 20일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중소협력기업과 동반성장 지원 및 자유무역협정(이하 FTA) 활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관세청과 삼성전자는 중소협력기업의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수출 과정까지 원산지정보 유통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기존에 수출 대기업이 FTA 특혜관세를 받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부품 등을 공급하는 중소협력기업이 공급재료의 원산지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했어야 하지만, 중소협력기업의 전문인력 활용 및 전문지식 부족으로 원산지정보 유통이 어려웠다.

협약 체결에 따라 삼성전자는 관세청의 원산지관리 프로그램(FTA-PASS)을 도입하여, 중소협력기업의 원산지관리를 지원함으로써 수출상대국의 검증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FTA 활용률도 높일 수 있도록 ‘중소기업 FTA 아카데미 특별과정’을 운영하고, 관리자 및 현장방문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FTA 활용 상담, 원산지관리시스템 보급 및 사용 교육 등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원산지 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천홍욱 관세청 차장은 “삼성전자가 중소협력기업의 원산지관리를 적극 지원하는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관세청은 FTA 혜택을 수출기업과 협력기업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맞춤형 현장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기업의 FTA 활용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병석 삼성전자 부사장(상생협력센터장)은 “FTA 수출활용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협력기업과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FTA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세청과 협력하여 원산지 교육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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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