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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수장이 바뀌어도..." 현안 산적한 보험유관기관, 고민은 ‘닮은꼴’

보험연수원‧개발원‧대리접협회장 교체…역량 강화‧정책조율 등 과제 ‘산더미’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새로운 사령탑을 맞은 보험연수원과 보험개발원, 한국보험대리점협회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관 업무 역량 강화와 금융당국과의 정책조율 등 해결해야 할 굵직한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정희수 신임 보험연수원장과 강호 보험개발원장은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IFRS17(신 회계제도) 도입 충격을 최소화하는 한편 보험업계의 교육 및 통계활용 청사진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보험연수원과 보험개발원은 오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과 이에 선 대응하기 위한 신지급여력제도로 자본 확충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보험업계를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부채의 시가평가를 골자로 하는 회계제도인 IFRS17과 감독규제인 신지급여력제도가 시행될 경우 보험사는 최대 수십조 규모의 부채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유상증자 등 추가 자본 확충 여력이 없는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지만 강화된 재무건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은 이달 21일 사이버 ‘IFRS17 입문과정’을 연수원 교육 과정으로 신설했다. 계리‧회계 분야 직원은 물론 제도 도입의 영향을 받는 경영‧마케팅 등 관련 지원부서 직원들 모두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연수원은 IFRS17 도입으로 경영건전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보험업계가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지속 개편해 교육기관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작년 말 업무를 시작한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은 이 같은 업무역량 강화 행보를 통해 취임당시부터 따라 붙었던 ‘낙하산 인사’ 비판 역시 불식시켜야 한다.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은 기획재정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던 3선 국회의원으로 경제 정책을 다룬 경험은 있으나 보험 관련 전문성은 문외한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았다.

 

보험교육 전문기관인 보험연수원의 수장으로 결정됐음에도 당시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받지 않은 상태였기에 취임이 늦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강호 보험개발원장은 보험개발원에 부임하기 이전 보험연구원장을 역임했던 인물로 유관기관장 경험이 풍부한 ‘보험통’으로 꼽힌다.

 

강호 보험개발원장은 전임이었던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의 경영 전략을 계승‧발전시켜 통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강호 보험개발원장은 이달 3일 취임사를 통해 ▲보험산업의 지속성장 견인 ▲고객 생존을 위협하는 불확실성 제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을 경영전략으로 발표한 바 있다.

 

보험개발원이 집적한 방대한 보험 통계를 빅데이터로 재가공한 뒤 제공해 보험사가 신상품개발‧위험률 산정 등에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호 보험개발원장은 보험개발원이 IFRS17 도입에 대비해 주도적으로 개발한 ARK시스템은 물론 다양한 표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6월 취임이 예정된 조경민 신임 보험대리점협회장은 GA(법인대리점)업계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기조 아래 수수료 지급체계 등 민감한 정책을 조율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특히 GA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장으로 부임한다.

 

조경민 신임 협회장은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로 금융당국 퇴임 이후 기업은행 부행장과 IBK연금보험 감사, 동양생명 전무 및 대형GA인 엠금융서비스 고문직을 역임했다.

 

다방면에 걸친 경험이 풍부한데다 금융당국과의 관계도 밀접한 것으로 알려진 조 회장은 취임 이후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판매채널에서 급격히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GA업계를 정조준하고 있다.

 

준법감시인 제도 운영과 불완전판매, 설계사 교육 및 공시에 이르기까지 감독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만큼 GA업계의 부담은 지속적으로 높아졌던 상태다.

 

특히 금융당국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설계사 수수료 지급체계 개편’은 신임 보험대리점협회장의 업무 역량이 나타나는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설계사들의 불완전판매 발생 원인이 판매 초기 지급되는 일시납수수료가 지나치게 많았기 때문이라 판단, 계약 발생 초년도의 지급수수료를 총액의 50%이하로 조정하고 익월 초 지급수수료는 전체의 25%를 넘지 못하게 하는 방안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GA업계의 성장이 전속 조직 대비 높은 수수료 수입과 이로 인한 설계사 조직의 확대에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해당 정책은 GA의 생사를 결정할 중대한 사안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보험대리점협회는 이달 대형 GA 11개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금융당국에 제출하기 위한 GA업계의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

 

조경민 신임 보험대리접협회장은 6월 취임 이후 업계 의견을 종합해 금융당국에 전달하는 한편 제도 도입 과정에서 최대한 반영되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유관기관의 사령탑이 최근 일제히 변경되면서 신임 기관장들은 각자의 기관의 역량을 키우고 보험업계 현안을 해결해야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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