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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밀수신고·관세상담 '125번 한 통화로 해결'

관세청, 5일 ‘125 관세청 콜센터’ 개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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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125 관세청 콜센터’ 개통식에 참석한 귀빈들이 테잎컷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광진 KTcs부사장, 정재열 서울세관장, 태진아 관세청 홍보대사, 김낙회 관세청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천홍욱 관세청차장, 한휘선 한국관세사회 회장, 오태영 지엔텔 대표이사. <사진=전한성 기자>

(조세금융신문) 오늘부터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25번을 누르면 한 통화로 밀수신고와 고객상담이 가능하다.

관세청은 관세행정 고객들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기존 밀수신고전화와 고객상담전화를 125번으로 일원화하여 5일 ‘125 관세청 콜센터’ 개통식을 가지고 통합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동안 관세청은 125번으로는 마약밀수 등 불법행위 신고를 받아왔으며, 이와 별도로 1577-8577번을 통해 일반 관세상담을 하는 이원화된 신고·상담체계를 운영해왔다.

그로 인해 국민들이 관세상담 전화로 밀수신고를 하거나, 밀수신고 전화로 관세 상담을 하는 사례가 빈번했고, 두 시스템이 연계되지 않아 이용자가 다시 전화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또한, 최근 해외직구 목록통관대상 확대 등으로 전화문의가 늘어남에 따라, 관세청은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밀수 등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세청 대표번호를 125번으로 일원화하여 ‘125 관세청 콜센터’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개통식 기념사를 통해 “이번 통합은 단순히 전화번호만을 합친 것이 아니라 업무시스템과 조직까지 근본적으로 재정비함으로써 국민들께 보다 간편하면서도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에게는 “콜센터가 국민과 관세청 간 소통의 최접점에서 신뢰감을 주는 장치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수동적인 자세에 머물지 않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과 대안 제시를 통해서 국민들의 답답함을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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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회 관세청장이 ‘125 관세청 콜센터’ 개통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전한성 기자>

콜센터 이용방법은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25번을 누르면 ‘125 관세청 콜센터’로 연결되고, 자동응답시스템(ARS) 안내에 따라 밀수 등 신고를 원하는 경우에는 ‘10번’을, 관세상담을 원하는 경우에는 ‘20번’을 누르면 각각 해당 센터로 연결된다. 

다만, 관세청은 콜센터 통합·개통으로 인해 기존 이용고객의 혼란이 있을 것에 대비해 당분간 1577-8577번을 유지하여 민원인이 1577-8577로 전화 시 125번으로 자동 연결되도록 했다.

또한, 시스템 통합·개통과 아울러 전국 18개 세관에 분산되었던 밀수신고센터를 7개 세관으로 통합운영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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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