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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회 관세청장, '세계관세기구 정책위원회' 참석…양자회담 추진

“전자통관시스템 홍보로 수출시장 확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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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브라질에서 열린 제72차 WCO 정책위원회에 참석한 김낙회 관세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최근 이슈되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CCF-K 사업(개도국 고위직 장학프로그램 등)에 대해 정책위원국으로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관세청>

(조세금융신문) 관세청은 김낙회 청장이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제72차 세계관세기구(WCO) 정책위원회’에 참석해 31개 정책위원국의 관세청장 및 관세행정 대표들과 세계 관세행정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 극적으로 합의된 ▲세계무역기구(WTO) 무역원활화 협정(TFA: Trade Facilitation Agreement) 이행지원 방안 ▲전자상거래 급증에 대한 관세당국 대응방안 ▲민간의 WCO 정책참여 확대방안 등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관세행정의 성과측정방안, WTO 무역원활화 협정 발효에 대비해 개도국들이 갖추어야 하는 주요 관세 제도의 운영사례(원산지‧품목분류‧과세가격 결정의 사전심사제도) 등 한국 관세행정의 발전경험을 발표하여 많은 회원국들과 공유했다.

김 청장은 “이번 회의기간 동안 주최국인 브라질, 서중앙아프리카지역 의장국 카메룬 등 많은 회원국들과 양자회담을 개최하여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 등 세관 간 국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며 “전자통관시스템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여 수출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WCO 정책위원회는 우리나라가 WCO 정책위원을 수임(임기 2014년∼2016년)한 후 처음 열리는 회의로서, 관세청은 앞으로도 WCO의 관세정책 방향을 주도하고 회원국들의 관세행정 선진화를 지원하여 우리 기업들이 무역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WCO 운영 및 개도국 능력배양 지원을 위한 한국의 재정적 기여도, 개도국 초청 연수 개최 및 전문 국제교관 제공 현황 등을 적극 홍보했다며, 특히 내년부터 한국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개도국 관세청 고위직 대상 장학프로그램(EPCBA)’을 소개해 참가국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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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