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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4대정유사, 해상면세유 불법유출 방지 MOU 체결

(조세금융신문) 관세청은 국내 4대 정유사인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OIL과 9일 서울세관에서 해상면세유 불법유출 방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의 주요내용은 ▲관세청과 4대 정유사간의 업무협의를 위한 전담창구 지정 ▲해상면세유 정품·정량 공급관리 등 불법유출 예방조치 강구 ▲정유사 소속 급유담당자 지정 ▲해상면세유 불법유출 요인 해소 ▲정보교환 및 협의회 개최 ▲우수업체 포상 등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조세탈루 등 국가재정 누수를 방지하고, 과세형평성 논란이 있는 국내 면세유류 유통질서를 바로잡겠다”며 “지하경제 양성화 및 부정부패 척결 등 국정과제를 달성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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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