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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하나·외환은행, '중국 통합법인'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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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북경에 위치한 중국 통합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출범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및 참석한 내외빈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중국 현지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을 통합해 양행 통합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를 출범시켰다고 14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 3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통합에 이어 이번 중국 현지법인의 통합으로 양행의 해외 현지법인 통합을 마쳤고, 지난 1일 통합 카드사 ‘하나카드’가 출범하면서 이제 국내 양 은행의 통합만을 남겨 놓게 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중국 통합법인은 총자산 약 450억위엔(한화 약 7조 8천억원), 자기자본 약 52억위엔(한화 약 9100억원) 규모로 출범하게 된다”며 “향후 지속적인 지점망 확대와 고객 유치를 통해 10년 내에 총자산 기준 중국 TOP 5 외자은행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하나은행의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 영업과 외환은행의 기업금융 및 투자은행 업무 노하우를 융합해 본격적으로 현지화 영업이 가능한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중국 현지인을 상임 이사회의장으로 영입하여 중국 현지 영업을 총괄하게 함으로써 현지 영업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기존에 하나은행 중국법인에서만 가능하던 개인 인민폐 업무가 통합법인 총 30개 영업망에서 가능하게 됨으로써 현지화 영업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통합으로 그룹의 전략 목표인 2025년 글로벌 이익비중 40%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중국 통합법인 출범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수 있는 한국계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며 “한중 FTA 체결로 한중 경제 및 금융거래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시기에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한중 교역과 금융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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