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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보험사 수익상품 세대교체 바람이 분다

종신‧자동차보험 비중 축소…생‧손보사 너도나도 제3보험이 대세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보험업계의 주력 수익 상품이 보장성 인보험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대표 상품이었던 종신보험과 자동차보험의 판매비중이 축소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보장성 인보험 의존도가 급격히 치솟은 것.

 

IFRS17 도입을 앞두고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해야 하는 보험업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제3보험 전성시대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대표 상품이었던 종신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위상이 해가 지날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사망보험금을 주 계약으로 하는 종신보험은 명실상부 생보업계의 성장을 견인한 상품이었다.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보험인 생명보험의 특성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상품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2016년 기준 생보사들은 보유한 계약의 절반에 가까운 46.9%를 종신보험과 질병보험을 통해 모집했을 정도로 두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세부적인 항목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종신보험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반면 질병보험으로 대표되는 장기 인보험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당시 생보업계의 총 보유 계약은 연금보험과 종신보험, 정기보험과 상해보험, 질병보험과 건강보험, 암보험과 변액보험 등 8종류 7475만 5235건이었다.

 

당시 종신보험의 계약 건수는 1384만3130건이었으며 질병보험의 경우 1979만9124건으로 양 상품의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5%와 26.4%였다.

 

2015년 종신보험의 계약은 1460만9869건, 2016년 1534만4683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계약 비중 역시 19%와 19.5%로 늘었으나 질병보험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같은 기간 질병보험 계약은 2057 만8857건과 2,154만1072건으로 급증, 2000만건을 돌파하는데 성공하면서 계약비중이 26.8%를 거쳐 27.4%까지 치솟은 상태다.

 

결과적으로 최근 3년간 종신보험과 질병보험이 생보업계 전체 보유 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 차이는 7.8~7.9%포인트로 고착화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저출산과 미혼‧1인가구의 증가 등 사회변화와 함께 가구당 보험가입률이 90%를 넘어서며 나타난 현상이다.

 

맞벌이 가정이 많지 않고 가장의 역할이 중요했던 당시와 달리 종신보험과 어린이보험은 ‘가족’의 안정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셈이다.

 

손보업계도 ‘수익성’에 발목이 잡히면서 국민 대다수가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의 위상이 급격히 낮아졌다.

 

연계판매가 용이하고 잠재고객의 DB를 확보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점을 고려하더라도 급격히 치솟는 손해율로 인해 ‘팔면 팔수록 손해’인 자동차보험 대신, 손보사들이 장기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한 결과다.

 

실제로 2017년 기준 손보업계의 보험종목별 구성비는 장기보험은 56.5%에 달했던 반면 자동차보험의 비중은 18.5%에 머물렀다. 일반손해보험과 개인연금 퇴직연금보험의 비중은 각각 9.5%과 4.3%, 11.3%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종신보험은 가장의 급작스러운 부재시 남은 가족들의 생계를 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매출량을 급격히 확장했다”며 “역설적으로 이 같은 상품의 특색이 종신보험의 몰락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보험 역시 손해율 악화를 해결할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까지 대형사가 독식한 결과 중소사들이 영업력을 집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IFRS17 도입에 대비해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보험사 입장에선 질병보험 등 제3보험 판매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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