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하면서 향후 신한금융그룹 임원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오는 19일 계열사 사장, 부사장, 은행 부행장 등을 정하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연다. 계열사 16곳 가운데 올해 말에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종료되는 계열사는 5곳(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이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내년 2월로 임기가 끝나며 서현주 제주은행장과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은 내년 3월에 임기를 마친다.
신한금융그룹 임원 인사 키워드는 ‘혁신’
조용병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신한금융그룹 전체에 강력한 인사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 회장의 이번 임원 인사 키워드는 ‘혁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 은행업 업황 뿐 만 아니라 경제 환경 자체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부행장 3명, 부행장보 6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다. 조용병 회장이 올해 10월 정도에 있었던 경영진 미팅에서 부행장들이 임기 종료 후 계열 증권사나 보험사 등으로 이동하는 인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말이 들린다.
조 회장은 은행 출신 임원들이 은행과 유사한 계열사에서는 괜찮겠지만 증권 관련 업종에선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한다. 조 회장이 모든 부분에서 개방성을 갖고 조직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선언한 상황이어서 과감한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젊은 인재의 깜짝 발탁도 있을 수 있고, 여성 인재들의 약진도 기대된다.
신한생명의 경우 성대규 사장의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성 사장의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다. 신한생명에선 올해 7월에 인사가 있었고 1월에도 대규모 인사가 있었다. 신한생명 임원인사의 경우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염두에 둔 인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 줄어든 1098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내년 인사에서 책임을 져야 할 임원이 퇴진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생명 외에 오렌지라이프라는 생보사를 하나 더 갖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미래에 두 생보사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의 경우 2020년 2월에 임기가 종료된다. 업계에선 정 사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연임될 듯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도 어렵지 않게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은 2017년 3월에 사장직을 맡았으며 경영 성적은 양호하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7개 신용카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822억 원이며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4111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9%늘었다. 삼성카드는 2827억 원(2.8%), KB국민카드가 2510억 원(2.2%) 우리카드 948억 원(7%), 현대카드 1518억 원(18.7%)이었다. 롯데카드는 410억원으로 40.7% 감소했고 하나카드는 498억 원으로 37.8%줄어들었다.
신한카드가 특히 강한 분야가 자동차 할부금융이다. 신한카드는 자동차할부금융 시장 점유율 1위다. 신한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신한카드의 리스 등 지난해 자산은 2조306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080억 원(28.2%)늘었다.
신한카드 임원 인사 시점은 임영진 사장 연임 여부가 오는 19일 자경위에서 결정된 이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의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7월에 조직 개편 및 인사를 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올해 3월 취임했으며 임기는 2년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초에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병철 사장이 유안타증권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는 외부인사이고 채권전문가임을 고려했을 때 능력 위주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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