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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금노위원장 당선인 "금융혁신, 자율성 파괴하는 청와대 낙하산 심판할 것"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 당선인이 24일 성명을 내고 청와대는 낙하산 기업은행장 임명 시도를 거두라고 요구했다.

 

박 당선인은 “차기 기업은행장에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의 임명이 유력해졌다”며 “그는 기획예산처 출신으로 금융·은행전문가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또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대한 소신과 철학도 확인된 바가 없고 일자리수석으로 일했던 현 정부 집권 초기 1년 동안 청와대의 일자리 정책은 대부분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노총과 금융노조는 기업은행지부와 공동 성명을 통해 여러 차례 기업은행장 낙하산 임명 시도를 규탄하고 반대했고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도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반대했다”며 “그런데도 청와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닫고 우격다짐 임명을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낙하산 기업은행장 임명은 없었다”며 “정녕 공공기관 수장을 청와대 수석 재취업 자리로만 보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 당선인은 “이에 26대 금융노조 집행부는 집행의 첫 사명으로 기업은행지부와 함께 낙하산 행장 임명을 저지할 것”이라며 “임명 강행 시 집권 여당과의 정책협약 파기는 물론 모든 정치적 지지와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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