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5.2℃
  • 흐림강릉 13.8℃
  • 맑음서울 6.8℃
  • 맑음대전 7.3℃
  • 맑음대구 7.6℃
  • 구름많음울산 12.4℃
  • 맑음광주 13.0℃
  • 구름많음부산 14.4℃
  • 맑음고창 10.7℃
  • 맑음제주 15.2℃
  • 구름많음강화 7.0℃
  • 맑음보은 3.7℃
  • 맑음금산 5.9℃
  • 구름많음강진군 10.6℃
  • 맑음경주시 6.4℃
  • 흐림거제 10.6℃
기상청 제공

은행

기업은행 노조, 윤종원 행장 임명 불복 "출근 저지 나선다"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기업은행 노조가 2일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윤종원 기업은행장 임명에 불복하며 출근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업은행 노조는 “청와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닫았고 대통령은 기업은행원의 바람에 눈 감았다”며 “정부와 청와대, 대통령은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인정했지만 우리 1만 조합원들은 그를 새 행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통령의 기업은행장 임명에 불복한다”며 “지난 27일 청와대 낙하산 반대 전 조합원 결의대회에서 기업은행 1만 조합원들은 낙하산 행장 반대를 공식적으로 결의했고 임명 강행 시 출근저지 투쟁 및 총파업도 불사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성명 끝부분에 “단 한 발짝도 기업은행에 못 들여놓는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