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KB국민은행은 26일 이사회에서 캄보디아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금융기관(MDI, Microfinance Deposit-taking Institution)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Prasac Microfinance Institution Limited)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대 주주가 된 후, 남은 지분 30%는 2년 이후 사들일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지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관계(Relationship)를 유지해 왔다. 올해 5월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적격 인수기관으로 사전 승인(Pre-approval)을 받은 후 인수 조건을 논의해왔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캄보디아 MDI 시장점유율 41.4%를 기록했으며 캄보디아 내 177개 영업망을 갖고 있다. MDI는 일반 마이크로파이낸스(MFI)와 다르게 정기예금 및 저축성 예금 수취를 할 수 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대출점유율 3위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29.4%, 순이자마진(NIM) 8.3%, 당기순이익 미화 약 7800만 달러(907억원)를 냈다. 또 무수익여신(NPL) 비율도 0.7%로 안정적 수준이다.
프라삭의 인수가격은 6억 340만 달러(한화 약 7020억원), PBR 2.13배(올해 연말 예상 장부가 기준) 수준이다. 2015년 이후 시장에서 거래된 캄보디아 금융기관의 평균 인수가격인 2.51배(최근 거래된 MDI의 인수가격은 2.66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현재의 수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2년 후 잔여지분 인수 포함 가격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48배 수준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 은행 법인을 세워 6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라삭 인수는 KB국민은행의 글로벌전략의 일환인 아시아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상업은행 전환을 통해 KB국민은행의 우수한 리테일 역량을 이전하여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으로의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금번에 인수하는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2018년 당기순이익 미화 약 7800만 달러(907억원), ROE 29.4%에 달하는 등 견조한 수익을 시현하고 있는 만큼 2020년부터는 KB금융그룹의 ROE와 주당순이익(EPS) 등 그룹 수익성 지표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분 100% 인수완료 시 그 개선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은 조만간 주주들과 프라삭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계획이다. 딜 클로징(Deal Closing)은 한국과 캄보디아 금융 당국 승인과 확인 실사 등을 거쳐 2~3개월 후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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