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약 187만 명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3.6%를 차지한다. 또한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신규 암등록환자는 30만 9,541명으로 2014년 24만 4,692 명에서 약 26.5% 증가하며, 매년 늘고 있다.
늘어나는 암 환자 수만큼 의학기술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암 5년 생존율은 70.7%에 달한다. 그러나 여전히 암은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국제암예방연합(UICC)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된 <여성 암 환자 지원 실태(Supporting Women With Cancer)> 보고서에서 드러난 것처럼,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위의 지지를 못 받는 여성 암 환우들에게는 암투병이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암은 체력적정신적 피로도가 매우 높은 질환이다. 진행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재발 위험이 높고, 무엇보다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이다. 치료 과정도 간단하지 않다. 수술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 이후 약 24주 간의 항암치료, 4주 정도의 방사선치료 등 장기간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유독 힘든 이유는 오심, 구토, 탈모, 통증, 불면, 우울감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환자가 온전히 치료에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정에서 주로 돌봄의 역할을 담당해온 여성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최근에는 여성 암 환우들만을 위한 전문 암요양병원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병원을 선택할 때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은 생활 중심의 케어가 가능한 곳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입고, 먹고, 생활하는 의식주의 일상을 항암적, 면역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의 몸에 닿는 옷이나 침구 등이 친환경 소재로 제작됐는지, 일상을 누릴 생활공간도 친환경으로 꾸며졌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면역의 70%를 담당하는 장(腸) 건강을 책임질 먹거리는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데, 이 때는 친환경 유기농 식단을 제공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암 표준치료로 인한 면역공백기를 집중 관리하는 암 면역케어의 경우, 암의 종류와 병기, 환자의 상태 등을 고려한 개인 맞줌형 통합암면역케어가 가능한지 확인해봐야 한다. 고주파온열치료, 면역세포치료, 고농도비타민C 및 영양치료, 한방면역케어, 도수치료 등 양한방 협진이 가능한 치료 시스템을 갖춘 곳이면 더욱 좋다.
대형병원과의 접근성도 따져봐야 한다. 회복 기간 중 혹시 발생할지 모를 응급상황에는 빠른 대처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의 경우, 통원치료의 편의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성 암 환우들이 고된 암 치료 기간 동안 편안한 일상을 누리며,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병원을 찾는 것인 만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우요양병원 김민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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