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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다양한 렌즈삽입술 종류, 각막 두께 걱정 적은 '안내렌즈삽입술' 주목

 

연일 체감 온도 30도 안팎의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땀이 배출되기 마련인데, 이로 인해 평소 안경을 써야 하는 사람들의 불편함은 더욱 커진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면서 안경 착용자들은 안경 렌즈에 김이 서려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에 김서림 방지 스프레이부터 마스크와 코 사이에 휴지를 끼우는 등 많은 방법들이 등장했지만, 근본적인 대안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여름방학이나 휴가철을 맞아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대학생, 직장인들이 많다.

 

시력교정술의 종류는 다양하다. 각막굴절교정술로 잘 알려진 라식(LASIK)과 라섹(LASEK)부터 각막의 최소한의 양만 절개함으로써 회복기간을 단축하는 스마일라식(SMILE)에 이르기까지 환자의 정확한 눈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이렇게 시력교정술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누구나 동일한 조건과 방법으로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시력교정 수술 시 중요한 것은 각막의 두께다. 각막 두께가 비대칭이어서 모양이 좋지 않거나, 각막 두께가 얇거나, 원추각막 등 각막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받을 수 있는 시력교정술이 제한적이다. 고도근시이거나 각막 두께가 얇은 경우, 각막을 깎아내는 양이 증가해 수술 후 각막이 눈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해 퍼지는 각막확장증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예 시력교정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등장한 '안내렌즈삽입술(ICL, Implantable Contact Lens implant surgery)'이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수술은 각막을 깎지 않고, 레이저의 사용 없이 일정한 도수의 교정 렌즈를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방법을 쓰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시력을 회복할 수 있어 각막이 얇거나 고도근시로 인해 각막 절삭량이 우려되는 환자에게 적절하다.

 

안내렌즈삽입술의 장점은 수술 후 바로 다음날부터 시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술에서는 각막 절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번 수술을 받으면 되돌리기 어려운데 반해, 안내렌즈삽입술은 삽입한 렌즈를 빼면 이전 상태로 복구되어 안정성이 높다. 이 때,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렌즈삽입술의 종류 역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넓은 범위 안에서도 각각의 눈 상태에 맞춰 적용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혼탁이나 원추각막, 안구건조증 등 부작용 발생률이 낮아 비교적 안전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렌즈를 안구에 삽입 시 미세한 오차가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풍부한 임상경험을 지닌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수술 전 개인의 눈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하는 것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은 필수적이다.

 

글: 압구정안과 고병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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